이혜진 (Hyejin Lee)
2024 American Studies Program
Seoul, Elementary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1월 풀브라이트의 영어교사 미국학 장학 프로그램(American Studies Program)에 참여한 교사 이혜진이라고 합니다. 긴장되는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원서를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My Fulbright Story를 작성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풀브라이트 영어교사 미국학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을 이 자리를 빌려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에서 8년차 영어 전담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약간의 매너리즘을 느끼면서 동시에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만 가르치는 영어 교사가 아닌 초등학교에서 상황에 따라 영어를 과학, 실과 등과 함께 가르치는 영어 교사로서의 한계점을 느끼고 앞으로 더욱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중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아이들과 더욱 효과적이고 즐거운 영어 수업을 하고자,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교육 분야의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면서 외국어 교육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영어 교육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지원하였습니다.
장학금 수혜 선발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웠습니다. 지금까지 지원했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자세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는데 준비 기간이 넉넉하지 않아 서류를 준비하면 할수록 지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합격할 경우 양질의 장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들어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긴장되는 면접과 기다림의 시간 후 마침내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정말 컸습니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정말 값지고 소중했습니다. 먼저, University of Delaware에서의 수업은 한국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오전에 Listening/Speaking 수업을 들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고,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Methods 수업을 들으며 영어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배웠습니다. 또, 오후에는 미국의 문화, 교육과 역사 등에 관한 workshop을 들으며 미국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경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친절하신 아저씨와 아주머니, 그 자녀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와 지내는 생활은 한국에서의 생활과 전혀 달랐는데, 기숙사나 호텔에서 지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시간이었습니다. 눈이 펑펑 오는 날 snow blower을 사용해 본 일, 학교 농구 선수로 뛰고 있는 중학생 아이의 농구 경기를 보러 간 일, 강아지들까지 모두 모여 다함께 거실에서 영화를 본 일, 아저씨께서 목사로 일하고 계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 일 등은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입니다. 홈스테이에서 함께 지낸 선생님과 미국 도착 첫 주부터 거실 테이블에서 머리를 싸매며 같이 숙제를 했던 일,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하여 함께 아이스 하키 경기를 보러 간 일, 홈스테이 가족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해 드린 일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적극 추천합니다. 미국은 자비를 들여서나, 혹은 다른 기관의 장학금을 받아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어교사 미국학 장학 프로그램은 영어 교사에게 최적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영어 교수법 학습과 미국 문화 이해가 가능한 것은 물론 전국에서 온 초등 및 중등 영어 선생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영어 교육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그 책임감을 느끼고 향후 역할을 다하기에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영어교사 미국학 장학 프로그램을 통한 경험은 제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예비 지원자 여러분께서도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저와 같은 소중한 경험을 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