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suh Kim

김윤서 (Yoonsuh Kim) 
2020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English (PhD) 

  •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 활동 내역 및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풀브라이트의 진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금을 통해 박사 유학의 첫 2년동안 TA나 RA를 하지 않고 수강하는 수업과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에서 제공하는 2차 건강보험 덕분에 응급실에 가야 했을 때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때도 풀브라이트 및 J-1 비자의 위상이 좋아서 큰 어려움 없이 출입국을 할 수 있었고 미국 내에서도 풀브라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뽑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국제 학회에 다수 참가하고 논문도 출판하였습니다. 일리노이 대학교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에서 2년 연속으로 Graduate Research Award를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 저희 학과 프로그램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한 명도 없었는데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동기들과 교수님들께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5년을 보냈습니다. 저희 학과 친구들에게 생일 때, Thanksgiving 때, 그리고 피크닉을 갈 때 김밥과 떡볶이 등 간단한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수업 시간에 한국에 대해 토론하였으며, 친구들과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풀브라이트의 최대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면 든든한 네트워크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석사 과정 지도 교수님께서 풀브라이트 동문이셔서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선배님들의 면접 후기가 지원 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유학을 가기 전부터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동기들을 만난 덕분에 동지애를 느끼며 든든한 마음으로 유학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초기에는 풀브라이트 선배의 도움으로 어바나-샴페인 생활에 대한 정보도 얻고, 같이 놀러 다니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으며 미국 대학원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생활 내내 다른 학교에 있는 풀브라이트생들과 함께 Zoom으로 공부하며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학회에 가서 다른 학교 풀브라이터들과 교류하였고, 다른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풀브라이트 동기가 여름 방학 기간에 어바나샴페인으로 놀러 와서 저희 집에서 지내며 재밌는 추억을 쌓았습니다. 유학 마지막 해에 뉴욕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뉴욕에도 풀브라이트 동문 모임이 있어서 행사에 초청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까지도 풀브라이트 장학생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들을 쌓게 해주고, 학자로서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방면에서 지원해주며,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준 풀브라이트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분들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인연들 많이 만나시기를, 또 풀브라이트가 선사하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통해 걱정과 불안함 없이 좋아하는 공부 마음껏 하는 알찬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 예비 풀브라이터들을 위한 파견 기관 정보 

일리노이 대학교는 시카고 시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평화로운 캠퍼스 타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바나-샴페인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편이며 캠퍼스 타운과 떨어질수록 더 안전하고 조용합니다. 어바나는 조용한 주택가 느낌이고 오래된 집들이 많습니다. 샴페인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조금 더 도시 느낌이 납니다. 맛집이나 베이커리도 샴페인에 주로 있습니다.    

캠퍼스도 예쁘지만 캠퍼스 타운을 조금만 벗어나면 산책을 하기 좋은 공원들이 많고, 그곳에서 토끼, , , 다람쥐, 구스, 거북이, 물고기, 학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학교 밖에도 Champaign Public Library, Harvest Market과 같이 편하게 공부하기 좋은 장소들이 많고, 한인 마트와 코스트코가 있어서 불편함 없이 생활 가능합니다 

날씨는 겨울이 유난히 긴 것만 빼면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하고 쾌적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만큼 각 계절 별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즐기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어, Curtis Orchard에서는 가을에 pumpkin picking apple picking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Riggs Brewery에서는 옥수수 밭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여름에 Oktoberfest를 합니다. 여름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고 학교에서 4th of July 불꽃놀이도 볼 수 있습니다. 봄가을에 열리는 어바나의 Farmer’s Market도 구경하기 좋습니다.  

어바나샴페인을 벗어나면 차로 30분 거리에 Kickapoo State Park가 있는데, 그곳에서 kayakpaddle boating을 할 수 있습니다. Allerton은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때를 중심으로 예쁘게 장식을 하고 행사도 많이 열어서 한 번쯤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리노이 대학교에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잘 운영되고 있어 정착 시 도움을 받기에 수월하고 한국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지내기에 좋습니다. 특히 테니스, 골프, rock climbing 등 운동을 통한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KSA Illinois 웹사이트에서 차 구매, 집 렌트, 교류 행사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 풀브라이트 장학생 모임도 있어서 다른 학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기에 좋습니다. 일리노이 대학교는 도서관이 정말 크고 좋습니다. Rare Books and Manuscript Library, Writers Workshop,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 등 학교에서 운영하는 여러 도서관, 연구기관, 워크샵 및 프로그램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는 운동시설이 크게 잘 구비되어 있고, rock climbing도 할 수 있으며, 회원권으로 요가, Barre, Zumba 등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후배 풀브라이터 분들께서 어바나샴페인 지역 또는 일리노이 대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