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Sunyoung Kim)
2023 FLTA Program
Indiana University of Pennsylvania

 

My Fulbright Story 

저는 FLTA 프로그램으로 펜실베니아 주의 Indiana에 소재한 IUP에 파견되었습니다. 떠나기 전,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 설렘으로 가득했던 제 자신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9개월 동안의 미국 생활은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다채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책으로 배우고 미디어로 익힌 상상 속의 미국이 존재했지만, 실제로 직접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여러 도시를 다니며 눈으로 보고 겪은 미국은 활기가 넘치고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었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 대학교에서 Primary Lecturer로 배정되어 1학기에 두 개의 한국어 강의를 운영하였습니다. 제가 지내던 곳은 한국인 인구가 거의 0에 가까운 도시의 학교였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평생 한국인을 만나본 적이 없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현지의 어느 곳에 가든 환영을 받았고, 저 역시 중요한 사명감을 갖고 학교와 지역의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한국 문화와 언어를 홍보하였습니다. 저는 한 명의 한국인이었지만 ‘한국’ 그 자체를 대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일은 현지인들에게도 저에게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미국 대학 내에서 강의를 하는 것 이외에도 학생으로서 공부해 보는 것이 저에게는 오랜 꿈 중 하나였습니다. 흥미로운 수업 주제나 내용과 별개로, 영어로 예습을 하고 각종 레포트를 써야 하는 과제들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기도 했으나 돌이켜 보면 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꼽자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사회적으로 다민족, 다문화, 다양성 등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법과 제도하에 이러한 가치가 어떻게 지켜지는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 성별, 출신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생각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교류하던 그 시간들이 단일민족 국가 출신인 저에게는 가장 큰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서 저를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던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낯선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도와주던 IUP의 학생들과 교직원분들, IIE 관계자분들. 저의 좁은 식견을 확장해 준 교수님들, FLTA를 비롯한 Fulbright 동문들. 파견 전부터 파견을 마친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미교육위원.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