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진 (Mi Jin Ryu)
2021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Stanford University, International Policy (MA)

 

대학생 시절부터 전 세계인이 모이는 곳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제정치와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대학원의 꿈을 실현하고자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는 국내외적으로 높은 명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금액의 장학금을 통해 장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개인의 학문적 성장 뿐만 아니라, 풀브라이트 재단은 장학생들이 향후 우리와 미국 국민들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학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학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장학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합격 선배의 조언과 인터넷 상의 합격 후기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준비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 과정과 합격 수기를 읽어보면서, 준비 방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서류를 준비할 때는 유학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짧은 글에 저의 경험과 장점을 설득력 있게 녹여낼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며, 초안을 수십 번 이상 고쳤습니다. 예를 들어, 이력서(CV)를 작성할 때에도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로 작성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사례를 비교해가며 나만의 이력서(CV)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학업계획서(SOP), 자기소개서(PS), Writing Sample이 각기 다른 서류이지만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서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면접은 예상 질의를 20개 내외로 추려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위원들의 질문에 장황하게 답변하지 않기 위해서 2분 내로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면접 당시 초반에는 긴장을 했지만, 질문과 답변이 오가면서 긴장이 풀리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제 생각을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에는 한미교육위원단의 상세한 안내와 지원에 따라 미국 대학원 지원 절차를 진행하게 되고, 대학원 합격 소식을 전달 받은 이후에는 출국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경험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서 연구를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테크 회사들을 방문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네트워킹을 하면서 실제로 기술 발전이 안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자유롭고 개방적인 환경 속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만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 연구 분야와 관련해 인터뷰를 요청하면, 모든 분들이 인터뷰에 응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심지어 또 다른 전문가 분들과 연결을 시켜주었습니다. 셋째, 미국 대학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전세계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학교는 전공에 관계없이 관심 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공개 세미나 및 리셉션 등 행사가 많아서, 저는 다른 전공에 있던 학생들과도 수시로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풀브라이트 장학생에게는 또 다른 혜택이 주어집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커다란 경제적 도움이 됩니다. 연간 최대 40,000불 지원과 함께, 의료보험, 항공료, 대학원 원서 접수 비용(IIE 대행 지원시) 등이 제공됩니다. 제가 있던 샌프란시스코 근교는 미국 내에서 물가가 비싼 지역이었지만 풀브라이트 장학금 덕분에 금전적인 걱정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학생으로 매년 세금 보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풀브라이트는 SprinTax社와 협약을 맺어 장학생들의 세금 신고를 지원하여 세금 신고를 간편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소속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북캘리포니아와 스탠포드 대학 내에는 풀브라이트 장학생 모임이 활발하여, 각국에서 온 장학생들과 네트워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재단에서 장학생들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저는 2022년 9월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여하여 미국 전역에 있는 장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유학을 가기 전에 유학 목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2년이라는 짧은 유학생활을 보다 효과적이고 다채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미국에서 생활할 때 원하는 바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 바,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 물어보거나 의사소통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한미교육위원단과 풀브라이트 재단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