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미 (Jeong Mi Park)
2023 Visiting Scholar Program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ociology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박정미입니다. 첫 번째 연구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2024년 여름에 미국 대학 출판부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에서 첫 저서(The State’s Sexuality: Prostitution and Postcolonial Nation Building in South Korea)를 출판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출판 이후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낼 수 있다면 직접 책을 홍보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두 번째 책을 위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장학금 지원에서 수혜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원을 위해서는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 경우 2024년 1월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2023년 1학기부터 지원 계획을 세웠고, 여름방학 때 연구계획서를 완성하고 추천서를 부탁했습니다. 가을에 서류 합격을 통보 받고 Zoom으로 면접을 했을 때 면접위원들의 우호적인 태도 덕분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최종 합격 이후 미리 생각해둔 호스트 기관과 연락하여 비자 서류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한미교육위원단의 체계적이고 상세한 안내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번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2015-2016년 박사후과정 이후 두 번째 미국 생활이었는데, 풀브라이트 학자라는 지위 덕분인지 이번에는 더욱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연구와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저서 강연회와 학회 등 다양한 학술적 기회를 통해 교류한 미국 학자들도 제가 풀브라이트 학자라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인정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했던 두 가지 과제, 곧 책의 홍보와 두 번째 책을 위한 연구 모두 충실히 이루어낸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합니다. 한국의 많은 학자들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