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jee Lee

이현지 (Hyeonjee Lee)
2024 Fulbright Humphrey Fellowship Program
Syracuse University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중에서도 험프리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가의 공무원 및 공공 부문 종사자들이 모여 각자의 전문성과 업무 경력을 기반으로 민주주의적 가치를 강조하고 교류협력 및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과정입니다. 학위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다른 장학 사업과 달리, 학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험프리 정신에 대한 강조와 중견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전문성 확보가 험프리 과정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험프리 과정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지원 당시에는 고민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학위 과정보다 더 많은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험프리 과정에 참여한 것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험프리 과정의 주요한 특징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온 험프리 펠로우들과의 관계 구축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어학과정부터 참여할 경우, 약 두 달 동안 한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모두 본국을 떠나 타지에 모여 생활하는 만큼, 서로 정서적으로 의지도 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학과정 이후 험프리 펠로우들이 각자 배정된 대학교로 이동하기 때문에, 수혜기간 중 각 도시에 방문했을 때도 친근하게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험프리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서로 만날 기회가 매우 제한적인, 유사한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험프리 과정은 각 대학별로 조금씩 다르게 진행됩니다. 제가 참여한 Syracuse 대학교 Maxwell School은 행정학 분야가 유명한 만큼, 수준 높은 교육과 학생들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험프리 과정은 약 6주 간의 Professional Affiliation을 수행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PA를 고려해 업무 분야와 연관된 수업을 수강하고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들 대부분께서 수십 년에 걸친 공직 부문 경력이 있으시고 학계에서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교수님을 통해 개인 관심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 확장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험프리 과정은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 및 교류를 중시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펠로우의 국가에 대한 소개 및 발표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본인의 전문 분야에 대한 발표 등이 준비된다면, 험프리 과정을 더 다채롭고 풍부하게 구성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