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Junghyun Shin)
2023 Graduate Student Program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City and Regional Planning (MA)

 

학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국제대학원 진학과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들을 거치며 국가 차원이 기후 변화 목표는 분명하더라도 그 목표가 실제 로컬 레벨에서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한 논의는 많이 비어있다는 점이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기후 대응뿐 아니라 여러 도시 지역 문제가 도시계획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미국은 지방정부가 토지이용과 제정에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는 그 공부를 재정적인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길이었고, 한미 간 교류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것은 연구계획서였습니다. 막연했던 관심사를 구체적인 질문으로 좁혀 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그때 정리한 생각이 대학원 지원서는 물론 이후 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까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Georgia Tech에서는 Environment and Health Planning을 specialization으로 선택했습니다. Remote Sensing 수업에서 위성 영상으로 토지이용 변화를 추적하고,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필지를 지도로 만들면서 기후 위험을 직접 데이터로 다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필수 과목인 Planning Studio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에 직접 가서 캡스톤 프로젝트를 한 것입니다. 산후안 대중교통 시스템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시스템 지출 분석을 맡아 현지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관계자들을 만나며 숫자 뒤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년차 때는 다른 전공 학생들과 팀을 꾸려 ULI Hines Student Competition에 참가해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Post-Degree Academic Training (PDAT)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도시계획/부동산 자문 컨설턴트로 일하며 지방정부의 경제개발 전략, 부동산 개발 자문, 공공재정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PDAT를 통해 학위 이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TEM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에는 최대 1년 정도 까지만 가능하기는 하나, 미국에서 일해 본 경험은 수업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귀국 의무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배운 것을 한국의 도시와 연결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