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emin Yoon

윤혜민 (Haemin Yoon)
2026 Fulbright Korean International Education Administrators Program

 

국제처에서 근무하며 가장 크게 느낀 바 중 하나는 대학의 국제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대학 운영과 발전 방향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 다양화, 해외 대학과의 협력 확대 등 국제 관련 부서에서 담당하는 업무의 범위와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화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특히 입학 업무를 하면서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국제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유학생이 입학 이후 어떤 경험을 하는지, 대학은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어떤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강화해야 하는지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 결국 지속 가능한 국제화를 위해서는 규모 확대뿐 만이 아니라 유학생 경험과 교육의 질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 과정에서 KIEA 프로그램을 참가하게 되었다. 미국 대학들은 오랜 기간 유학생 유치와 지원 체계를 발전시켜 온 만큼, 어떻게 과제를 풀었는지 현장에서 배우고 싶었다.  

프로그램 참가 이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교 전체가 유학생 지원을 위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유학생 지원이 특정 부서 하나만의 역할이 아니라 대학 전체 시스템 안에서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었다. 특히 유학생 경험 전반(student-life cycle)을 고려하여 캠퍼스에 도착하기 전 단계부터 학업, 생활, 진로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disability support와 transition of care 시스템처럼 학생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여러 부서가 협력하며 학생지원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배울 점이었다. 결국, 지속 가능한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처만의 숙제가 아닌 대학 전체가 함께 소통하며 유학생의 생애주기를 고려하는 시각이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다.  

KIEA 프로그램은 저에게 적절한 시기에 필요했던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방문대학의 우수 사례를 소개받는 프로그램이 아닌 같은 분야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사람들과 서로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 특히 값지게 남아있다. 다양한 관점을 나누면서 하나의 정답을 얻었다기 보다 앞으로 국제처가 아니더라도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어떤 방향성과 시각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지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이제 국제교육 분야에 있어서 주어진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보다 긴 호흡으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국제화를 위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