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령 (Hyeryeong Lee)
2025 FLTA Program
Valdosta State University

 

우연히 방송인 Tyler Rasch가 한국어를 배우며 느낀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게는 너무도 당연한 한국어 표현이 외국인들에게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흥적으로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 과정을 찾아 등록하였습니다.

과정을 이수하던 중 Fulbright FLTA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후 서류와 면접, 수업 실연 등을 준비하여 FLTA로 선발이 되었고, 당시 근무하던 학교에 기쁜 마음으로 휴직계를 제출한 후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곳은 미국 조지아주의 Valdosta State University였습니다. 완전히 낯선 곳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기대되면서 긴장도 됐습니다. 그래서 질문 목록을 작성해 대학 담당자분께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그분이 한국 출장 중이셔서 다음 날 서울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기 전 느꼈던 막연한 걱정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FLTA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늘 작은 행운들이 곳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Valdosta에서는 한국인 교수님들, 유학생들뿐 아니라 현지 교직원분들, 학생들과 주민분들, 세계 각국에서 온 국제 학생들이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어 함께 어울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의 말은 한국인의 정서가 되고, 행동은 한국의 문화를 비추는 창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냈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고 서로의 일상과 문화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마음을 나눈 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시에 저 역시 미국 문화 속에 흠뻑 스며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이전보다 훨씬 넓은 시야로 세상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사진들을 다시 찾아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미국의 곳곳을 더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주변에 FLTA로서 보낸 시간이 인생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바쁘게만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쌓아 온 노력이 있었기에 FLTA라는 좋은 기회를 만났을 때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FLTA로서의 경험은 제게 주어진 소중한 보상이자 동시에 앞으로의 삶을 성장시킬 또다른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제게 뜻깊은 추억을 안겨주고 경험의 폭을 크게 넓혀준 풀브라이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