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젤라 (Anjelra Kim)
2025 FLTA Program
The University of Texas at Dalllas

 

[FLTA 수기] 텍사스의 뜨거운 태양 아래, 한국어와 문화를 심다

평범한 영어 교사,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다 현직 영어 교사로 재직하며 늘 ‘수업 전문성’과 ‘영어실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육청 공문을 통해 Fulbright FLTA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우리말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대사’로서의 역할에 매료되어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까다로운 서류 준비와 영어 면접, 그리고 한국어를 영어로 가르쳐야 하는 수업 시연까지 쉬운 과정은 없었지만, 저의 교육 철학과 전문성을 믿고 묵묵히 준비한 끝에 텍사스 대학교 달라스 캠퍼스(UT Dallas)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수업 전문성과 영어실력은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주강사(Primary Teacher)로서 보낸 9개월의 기록 UT Dallas의 Bass School에서 저는 단순한 조교(TA)가 아닌 중급 한국어 1, 2 과목을 전담하는 주강사로 교단에 섰습니다. 수업에는 한국어 소통은 가능하지만 문화적 맥락이나 미묘한 정서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재미교포 학생들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언어 교육에 녹여냈고, 이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 평가 위원회에 참여해 미국 대학 교수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교육과정 발전에 이바지했던 경험은 교사로서의 제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실 밖에서 만난 진짜 미국, 그리고 한국 강의실 밖에서의 생활 또한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가장 특별했던 경험은 한국인의 미국 생활을 다룬 독립 단편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것입니다. 현장에서 미국인 스태프들에게 한국의 정서를 직접 설명하며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갔던 그 시간은, 문화 대사로서 양국의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했던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마이애미에서 열린 풀브라이트 학회에 참여해 전 세계 장학생들과 교류하고, 범죄 피해 아동 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미국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체험했습니다.

예비 FLTA 위한 진심 어린 조언 텍사스 리차드슨 지역은 사계절 내내 덥고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한인 마트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다만 하우징이 제공되지 않으니, 출국 전 반드시 현지 한인 학생회나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숙소를 미리 확보하시길 권장합니다. Fulbright FLTA는 경제적 부담 없이 교육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인생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정보가 부족해 막막할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동료 장학생들과 소통하며 이 소중한 기회를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