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Eun Kwon

권정은(Jung Eun Kwon)
2023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Pittsburgh, Anthropology (PhD)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한 시간은 학문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풀브라이트는 단순히 미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넘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준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인류학을 공부하는 저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학문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면서 한국과는 다른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책과 논문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것과 다른 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접하는 것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었고, 인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문적 지식을 쌓는 것뿐 아니라, 익숙한 관점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시각을 이해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풀브라이트를 통해 얻은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은 사람들과의 인연입니다.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동료 장학생들과는 유학 생활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공부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풀브라이트라는 공통의 경험은 지금까지도 우리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다른 풀브라이터를 만났을 때도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은 풀브라이트 공동체가 가진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의미는 제가 장학생으로 미국에 머물렀던 시기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 다른 국가에서 풀브라이트 포닥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온 연구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학업과 진로에 관한 여러 조언을 해 주셨고, 당시 학생이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풀브라이트 네트워크가 특정한 시기나 장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단계에 있는 연구자와 학생들을 연결하고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재정적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얻게 되는 문화적 경험과 사람들과의 연결은 장기적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업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회로 풀브라이트를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풀브라이트를 통해 얻은 경험과 인연은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이 끝난 뒤에도 제 삶과 연구에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는 시야,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태도, 그리고 필요할 때 서로에게 조언과 도움을 건넬 수 있는 네트워크는 제가 풀브라이트를 통해 얻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연과 경험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예비 지원자들도 풀브라이트를 통해 학업을 넘어서는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 있는 만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