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Hyunjoo Lee)
2020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Georgia, Political Science (PhD)

 

정치학을 공부해 오면서 여러 정치이론과 방법론을 접했고, 그중 상당수의 주요 저술과 연구가 미국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에서 이 학문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어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을 알아보던 중, 풀브라이트는 다양한 전공을 지원하며, 무엇보다도 지원자가 가진 가능성을 순수하게 보고 기회를 준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합격 후 출국을 앞두고는 코로나19가 한창이어서 정말 떠나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오기 어려운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결국 미국행을 택했고, 지금 돌아보면 그때 용기를 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미국 박사 유학은 저라는 사람을 탈바꿈시킨,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찬 과정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알아보고, 직접 발로 뛰며 찾고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는 학업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에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저의 생각과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것을 넘어 새로운 렌즈와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박사과정 동안의 시간은 녹록지 않았지만, 졸업한 지금 돌아보니 그 모든 시간이 성장의 과정이었습니다.

게다가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는 저에게, 미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체득할 수 있었던 유학 경험은 제 전공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큰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 동문들을 비롯한 이웃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인간관계를 포함한 생활 전반에서 제 관점을 한층 넓혀 준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풀브라이트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풀브라이트는 정말로 가능성을 가진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저마다의 색채가 담긴 꿈을 응원해 주는 장학금이자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다 보면 아무리 꼼꼼하게 재정 계획을 세워도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학원 지원 과정의 원서비 지원부터 귀국지원금에 이르기까지, 풀브라이트의 세심한 지원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풀브라이트에 지원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풀브라이트를 통해 만난 동문들은 박사 유학 기간은 물론 졸업 이후에도 끈끈한 동지애를 나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게 되신다면, 학업도 중요하지만 동문들과도 활발히 교류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각자 다른 색채를 지녔지만 비슷한 결을 가진, 배울 점 많은 사람들을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하나의 이름 아래 만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관계자 여러분과, 특별히 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해 주신 한국과 미국 양국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앞날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