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Ji Min Yim)
2024 Graduate Student Program
Harvard Kennedy School, Public Administration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MA)
풀브라이트 장학금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 5년간 일해왔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발전 단계에 있는 분야인 만큼 새로운 사례와 전문지식을 접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개발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에서 보다 폭넓은 정책과 사례를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가 미국 정부의 대표적인 장학제도라는 점과 더불어, 그 가치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고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풀브라이터로서의 배움은 미국에 도착한 이후가 아니라 지원 과정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하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리한 목표와 가치관은 유학생활 중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초심을 되새기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에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Harvard Kennedy School)에서 개발행정학(MPA/ID)을 전공하며 38개국에서 온 동료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각자 서로 다른 문화와 정책 환경에서 성장한 학생들이었지만, 모두가 각자의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학업과 교류에 임했습니다. 저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장학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수업과 프로젝트,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의 개발 경험과 정책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는 공통점은 학교 안에서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세계 각국에서 온 풀브라이트 장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서로의 국가와 문화를 이해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국제적인 협력 관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며 절실하게 크게 느낀 점은 배움의 상당 부분이 교실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교수님들로부터 배우는 수업도 물론 소중했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수업 내용을 토론하고 각국의 역사와 문화, 정책적 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얻은 배움은 그에 못지않게 값진 것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은 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훌륭한 교육환경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풀브라이트는 단순히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금이 아니라, 장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래의 가교가 되어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풀브라이트에 지원하는 분들께는 결과보다 자신의 이야기에 먼저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원 과정은 단순히 합격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유학을 가시게 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경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풀브라이트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장학금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더 넓은 세상을 배우는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