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진 (Haejin Shin)
2026 Fulbright Korean International Education Administrators Program
- 풀브라이트장학 프로그램 지원 동기
경북대학교 국제처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며 초청 교환학생 업무부터 현재의 TNE(Transnational Education) 및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국제화의 최전선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단순한 ‘학생 교환’의 양적 팽창을 넘어, 교수 교류와 국제 공동 연구, 복수 학위와 같은 질적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유수한 해외 인재 유치의 핵심인 ‘영어 강의 확대’에 있어 교수진의 참여 저조와 국내 학생들의 비선호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며, 행정 실무자로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거점 국립대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국제화의 방향성을 찾고, 선진 고등교육 시스템을 통해 우리 대학의 시스템을 혁신할 새로운 동력을 얻고자 본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에서의 활동 내용
연수 기간 동안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동부 필라델피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고등교육 기관을 방문하여 각기 다른 국제화 전략과 행정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학습했습니다.
다양한 대학 모델 견학: 워싱턴 대학교(UW)와 같은 대규모 리서치 대학부터 시애틀 유니버시티, 아카디아 대학교와 같은 4년제 대학, 그리고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SCC)와 필라델피아 커뮤니티 칼리지(CCP) 등 커뮤니티 칼리지에 이르기까지 각 기관이 가진 명확한 역할 분담과 국제화 모델을 확인했습니다.
AI 교육 혁신 사례 조사: 벨뷰 칼리지와 디지펜(DigiPen) 공과대학 등을 방문하여 급변하는 AI 시대를 맞이하는 미국 대학들의 선제적 대응 방안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AI 윤리 규정 정립과 AI를 활용한 학습 보조 도구 도입 등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마련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학생 통합 및 행정 시스템 학습: 아카디아 대학교의 학생 주도형 문화제와 Campus Philly의 지역 사회 연계 인턴십 모델을 통해, 유학생을 단순한 관리 대상이 아닌 캠퍼스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하는 통합적 행정 시스템을 경험했습니다.
-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
이번 연수는 저에게 “다른 시스템은 다른 사고방식에서 나온다(Different systems come from different ways of thinking)”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미국 대학들은 AI와 같은 기술적 변화를 피하거나 관망하지 않고, 핵심 가치(Core)를 학생의 성공과 혁신에 두었을 때 행정 시스템이 어떻게 유연하게 따라오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리서치 대학은 연구로,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역 기반 취업으로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은 우리 거점 국립대가 모든 분야에서 1등이 되려 하기보다, 지역과 세계를 잇는 고유한 국제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저에게 이번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한국의 고등교육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게 한 거울이자, 앞으로 우리 대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연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교수진의 연구 중심 국제 교류와 AI 기반의 글로벌 행정 혁신을 실천하여, 우리 대학이 글로벌 사회의 리더이자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풀브라이트 국제교육행정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실 모든 선생님들께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완전히 흠뻑 빠져서 즐기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업무적 시각 외에도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느덧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일생에 다시 겪지 못할 귀하고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모든 풀브라이트 관계자 및 풀브라이트에 진심을 다하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