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우현 (Woo Hyun Cook)
2010 Fulbright Graduate Study Award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Mathematics (PhD)

시작하기에 앞서 풀브라이트 장학 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학 생활 당시에 자비로 오신 분들이 학업도 힘든데 경제적인 부담까지 안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것을 보면 저는 참 복받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학 과정 중 인생의 반려도 만나게 되었고 그때 지냈던 시간들은 저에겐 너무도 좋은 추억들이네요. 제가 느꼈던 장학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을 공유드리며,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대학원 지원에 관한 혜택: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 선발되고 난 후 대학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저는 이 점이 이 장학금의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제도의 명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학교에 펀딩을 먼저 해결하고 난 후의 지원은 더 좋은 어드미션 결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미 대학원에서는 박사과정으로 뽑으려면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을 풀 펀딩 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특히 박사 자격시험 통과 전까지) 이 부분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분명히 이 부분에서 덕을 본 것 같습니다.

또한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선발되시면, 재단에서 대학원 지원 과정을 도와줍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지원하는 원서를 보면 미 대학원 입학지원 과정과 꽤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장학생이 되시면 그 원서와 추천서 그대로 희망하시는 학교에 지원을 대리로 진행해 줍니다. 개별로 지원하면 드는 대학원 프로그램 지원 비용도 커버해 주며 장학생한데 더 fit해 보이는 대학원 프로그램도 추천해 줍니다. 당시에는 지원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크게 못 느꼈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재단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

2) 유학 시 장학생 프로그램에 관한 혜택: 처음 미국에 도착하시면 풀브라이트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부터 참석하실 겁니다. 저의 경우, 펜실베니아에 있는 링컨 대학에서 약 5~7일 정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필라델피아에 관광도 다녀오고, 미국사에 대해서 교수님들이 강의를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각국에서 온 풀브라이터들과 지내며 네트워킹도 하고요. 저로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gateway 프로그램을 다녀오시게 될 텐데, 저의 경우는 뉴올리언스 Mardi gras 축제 기간에 (2월 중) 다녀왔습니다. 2월이었는데 늦은 봄, 초 여름처럼 덥더군요. 밤이 되면 바에서 울리는 재즈와 프로그램 마지막 날의 파티, Mardi gras 축제 행진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위 두 개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위치하신 지역 혹은 학교마다 풀브라이트 교류회가 있습니다. 유학과정이 외로운 과정이지만, 장학금 프로그램 덕분에 생기는 네트워킹 자리들을 활용하시면 유학 생활의 윤활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느꼈던 점을 더 첨언하면,

1) 국내에서도 많은 장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의외로 잘 모르며 제 경험상 일단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아실 정도로 굉장히 명성 있는 장학금이었습니다.

2)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과정은 다른 장학 재단과 다르게 이미 “우수”한 학생들의 선발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정말 기회가 “필요”하거나 “절실”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점입니다. 후보자의 잠재력과 그들이 가진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스펙이 남들보다 떨어지신다고 생각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많은 분들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