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g Seom Eom

엄영섬 (Yeong Seom Eom)
2019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Business Administration (MA)

유학생활을 준비하는 누구나 미국대학의 비싼 학비에 대해 고민하면서 장학 프로그램을 알아보게 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제 아내가 먼저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을 지원해 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저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가 그 장학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배웠던 학교와 직장에서 배웠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지원서와 면접에서 보여주고자 고민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회사에서 했던 M&A 및 금융교육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면접에서 노력했고, 그러한 고민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제도는 단지 금전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학원 지원 과정에서 입학 담당관에게 긍정적으로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우수한 동문들과 인적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입학 지원 과정에서 저보다 1년 선배님에게 MBA 지원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인근 학교인 Duke University에서 유학중이시던 선배님에게도 현지 생활 적응에 대하여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풀브라이트 동문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혜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학 경험이 없었던 저에게 미국 교육은 참 낯설었습니다. 특히, 미국 특유의 토론 문화와 MBA 프로그램 특성상 거의 모든 수업을 조모임으로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과제들이 유학 초기에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는 자부심과 의무감이 저 자신을 많이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중에 교수님께 의미있는 질문을 하고, 같은 조 친구들과 함께하는 조모임에서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저의 의견을 말하며 논의를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강점이 있는 Finance, Accounting 분야는 같은 조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미국 수업시간 제가 한 질문에 대해 교수님과 친구들이 Good Question이었다고 이야기를 할 때, 저도 조금씩 미국식 교육에 적응하고 있다고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학을 처음 가는 경우, 언어와 낯선 문화로 인해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상당 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에 진학하신다면, 2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부딪혀 보면서 알찬 유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