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선 (Kyong Sun Jin)
2024 Visiting Scholar Program
University of Chicago, Psychology
1)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저는 대학에서 첫 연구년을 맞이하여 해외에 있는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보다 활발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해외에서 연구년을 보내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미국에서 지내고자 하는 결정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배 교수님께서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자로 미국에 체류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장학금을 알아보게 되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의 경우, 먼저 서류전형에서 연구계획서와 이력서, 추천서 등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과정에서 저의 연구 계획을 찬찬히 적어보았던 경험이 1년의 연구년을 계획하고 이끄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의 경우, 제 연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한 풀브라이트 정신과 일관적으로 이 연구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어떠한 함의를 가질 지에 대한 저의 생각에 대해 궁금해하신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The University of Chicago에서 연구년을 보내게 되었는데, 귀국 직후인 지금 제 커리어에 정말 소중한 1년으로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근무를 하며 자칫 놓치고 있었던 연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학과의 발달심리학 brownbag세미나에 매주 참석하며 저의 분야인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신 연구에 대해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저의 호스트 교수님인 Lin Bian 교수님의 연구실 랩미팅에 매주 참석하며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실의 체계에 대해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연구실과의 긴밀한 공동연구는 연구년동안 SCI 등재지 논문 1편, 그리고 해외 학회 발표 1건, 해외 학술대회 심포지엄 공동 주최 1건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고, 차후에도 기구축된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초등학생 자녀와 동반을 하였는데, 자녀 또한 시카고 초등학교에 재학하며 매우 기쁘고 건강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시카고의 경우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높은 편으로 자녀가 미국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높은 다양성에 노출되고 그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저 역시 학부모로서 다른 학부모들과 교류하고 학교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학자가 아닌 생활인으로서 미국 사회와 교류하며 새롭게 배우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3)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풀브라이트는 훌륭한 재정적 지원 뿐 아니라 수혜 그 자체가 명예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라고 소개할 때마다 호스트 기관 뿐 아니라 학회에 참석할 때에도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학자들이 친근하게 다가와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원 체계 역시 매우 활발하게 설계되어 있어 미국 체류 중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는 미국 측 직원 분께서 매우 상세하고 빠르게 답변해 주셨고, Chicago 챕터의 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토 또한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각국의 훌륭한 학자들의 집단의 한 일부가 되는 경험은 저에겐 그 자체로 영광이고 큰 의미이기도 합니다.
4)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수혜자라는 사실 만으로 미국 학자들과의 공동연구 과정을 훨씬 더 수월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연구자분들께도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큰 응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