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미(Jin Mi Kim)
2021 Fulbright Graduate Student Program
New York University, International Relations (MA)

 

안녕하세요. 2021년 풀브라이트 대학원 프로그램 수혜자 김진미입니다.

약 2년간의 준비과정과 현지 대학원에서의 2년을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불확실성이 가득했던 초창기를 비롯해 어느덧 한국 보다 뉴욕이 더 편해진 현재까지, 많은 소중한 추억과 경험들이 스쳐 지납니다.

학부를 졸업하면서 공부를 계속 하려는 의지는 아예 없던 찰나에 2018년 약 한달간 보스턴에 방문하게 되어 미국에서 공부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에서 자주 점심을 먹었는데 지나가는 재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저 학생들처럼 되어야겠다는 마음의 불씨가 생겼습니다. 귀국 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장학금 기회를 알아보던 중 풀브라이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풀브라이트 여정은 두 번의 도전을 거쳐 성공했습니다. 2019년 최초로 지원했을 때는 아쉽게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20년에 재도전하여 감사하게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 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처음의 실패는 저에게 전화위복의 기회였습니다. 덕분에 코로나 시국을 국내에서 보낸 후 규제가 완화된 시기에 출국 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9월 뉴욕대학교에서의 첫 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대면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수월했고 팬데믹 기간 중단 되었던 다양한 대학교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대학교의 장점은 뉴욕이라는 도시 전체가 학생들의 캠퍼스가 된다는 점입니다. 로어맨해튼에 위치해 있는 학교는 워싱턴 스퀘어 공원을 캠퍼스 삼아 뉴욕 소호 및 차이나타운에 인접해 있습니다. 방과 후에 소호의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워싱턴 스퀘어 공원의 개선문의 전경이 바라보이는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는 일상은 저에게 커다란 자극이 되었습니다.

유엔 본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와 기관들도 위치해 있어 학문적인 수혜 이외에도 전문 경험을 쌓기에 매우 유리했습니다. 저 또한 한미관계 증진 기여를 목표로 하는 훌륭한 단체인 The Korea Society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며 학교에서 쌓은 지식을 실전에 적용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뉴욕은 풀브라이트 커뮤니티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료 이벤트가 늘 있어 언제든 참여하여 다양한 국적의 풀브라이터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풀브라이트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음에 늘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저에게 있어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은 학문적 성취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서 저를 성장 시켜준 고마운 기회였습니다. 국제관계학도이자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수혜자로서 우리 국력의 중요성 및 한미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체감하며 이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새로운 포부도 생겼습니다. 또 풀브라이트 동문들 뿐 아니라 2년간에 여정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들은 앞으로의 저의 삶에 있어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