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연 (Jungyeon Shim)
2025 Fulbright American Studies Program
Seoul, Secondary

“Fulbright was a journey of growth, connection, and new possibilities as an educator.” 

 

초등교사로서 여러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다문화 간 화자로 성장하려면 영어 학습 초기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매개로 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면서 정작 영어 교사인 제가 영미권 문화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러니를 느꼈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갖추기 위하여 본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장학생 선발 과정은 만만치 않았지만, 델라웨어에서 보낸 4주는 그 모든 과정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University of Delaware 산하 English Language Institute에서 ‘Listening and Speaking through Drama’, ‘English Methodology’, ‘U.S. History & Education Seminar’, ‘Workshop’ 등 다양한 강의를 수강하며 현지 교육 환경과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Phil 교수님의 English Methodology 강의는 익숙한 교수법에 안주하고 있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했고, 학생들의 특성과 상황에 맞춘 다양한 교수 전략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업 후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거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대학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캠퍼스 생활을 만끽했습니다. 주말에는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를 여행하며 역사적 명소들을 탐방하고 다양한 미국의 모습을 체험했습니다. 이렇듯 캠퍼스 안팎의 모든 경험은 미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홈스테이 생활도 특별했습니다. 제가 머문 곳은 한인 이민 가정으로, 한국과 미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일상을 나누고 정치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면서, 평범한 미국 가정의 일상을 엿봄과 동시에 이주민들의 삶 또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주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몰입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배우고 경험하며 시야를 넓히고, 교사로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 차례에 걸친 현지 학교 방문(The College School, William Penn High School, Wilmington Christian School)은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학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국 문화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뿌듯함을 느꼈고, 교사 워크샵에서는 현지 교사들과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교육적 통찰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