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Ji Eun Kim)
2023 Graduate Student Program
Princeton University, International Relations (MA)
-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회사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선배들과 동기들도 이 장학금에 지원을 많이 해왔기에 그들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되었고, 전세계 권위있는 장학금 중 하나인 풀브라이트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장학금 수혜자가 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은 학교를 지원하는 것 자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지원도 하기 훨씬 전인 시점부터 SOP와 추천서들을 준비하는 것이 벅차기도 했고, 특히 인터뷰를 할 때는 긴장도 많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고 싶은 학교들을 미리 알아보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기에 실제로 학교를 지원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을 때 더 준비가 된 상태에서 여유를 가지고 학교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자가 되면서는 학교를 지원하는 단계부터 현지 생활에서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일일이 지원하는 것이 벅찰 수 있었는데, 재단에서 직접 학교와 소통을 해주었기에 훨씬 수월하게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Short essays등 조금 더 커스터마이즈하여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학교들은 직접 지원을 했었는데, 그때도 풀브라이트 재단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도 학교에 어필이 되었기에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석사과정을 수료한 프린스턴 대학교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었는데, 그럼에도 학교에서의 재정적 지원이 없는 여름방학 등 기간 동안 풀브라이트에서의 재정적 지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비자 갱신, 여행 허가, 세금 신고 등 필요한 사항들을 적시에 안내하고 빠르게 처리해주셨고, 단체 카톡방과 왓츠앱을 통해서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얻을 수 있어 모든 게 낯설 수 있는 미국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 생활 전반에서 느꼈던 것은 학교에서의 생활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 마음을 붙일 수 있는 친구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어찌보면 소셜 행사들을 정말 많이 개최하고 밍글링하며 스몰 토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개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많은 소셜 행사들을 참여하느라 피로감은 쌓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균형을 찾고, 나와 마음을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2년여간의 유학 생활을 외롭지 않게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은 학교 바깥에서도, 특히 같은 한국사람들로 이루어진 마음을 붙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우선 앞서 말씀드렸듯이 학교를 지원하는 첫 순간부터 현지에서 생활하고 귀국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미국의 행정절차 처리는 한국과 사뭇 달라 처음 유학을 준비하고 정착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도 가장 많이 받고 힘든 시기인데, 그나마 풀브라이트 덕분에 걱정을 덜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학 생활을 문화, 커리어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점입니다. 풀브라이트 차원에서도 관광 및 뉴욕 행사, 외교관,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과의 네트워크 행사들을 많이 개최하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단순한 학교 공부를 넘어 유학생활을 더욱 뜻깊고 풍부한 경험으로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유학 준비를 함에 있어 풀브라이트 자체도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 프로그램이고, 또 약 1년여 앞선 시점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풀브라이트와 학교를 지원하면서, 특히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나만의 스토리를 찾는 것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누구보다 좋은 성적을 가지고 뛰어난 스펙을 가져서 풀브라이트와 프린스턴을 합격한 것이 아니라, 제 주어진 이력에서 나를 드러내는 스토리로 앞세울 수 있는 것들을 잘 만들어내고 제가 뽑혀야 하는 사람임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서류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단순히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를 서류에 그리고 인터뷰에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울러, 합격 여부를 떠나 풀브라이트를 지원하는 과정 자체가 최종 학교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열심히 준비하셔서 꼭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여러 학교에 합격하여 어떤 학교를 갈지 고민이 될 때는 이미 졸업하거나 그 과정을 다니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커리큘럼 상 갖고 있는 강점이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표면상으로는 유사하게 분류되는 과정일지라도, 어떤 학교는 계량/코딩 쪽에 강점이 있고 어떤 학교는 정책/이론적 측면에 강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은 학교를 다녀본 사람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Admission Week을 가 보거나 개인적으로 학교를 찾아가 재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네임 밸류 뿐 아니라 본인이 어떤 라이프를 추구하는지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위치한 곳에 따라서 유학생활의 경험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시끄럽고 분주하지만 풍부한 문화/식도락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에서의 생활과,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시골에서의 생활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 유학생활을 하시는 것이라면, 한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는지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면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모든 예비 유학생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