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원 (Daewon Noh)
2024 Visiting Scholar Program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East Asian Language & Literature
친구들과 학계 동료 중에 풀브라이트 장학생 동문이 있어서 풀브라이트 재단에 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풀브라이터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 그 점도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오래 전, 언젠가 모교인 서강대 인근의 풀브라이트빌딩을 지날 때 지도교수님이 풀브라이트에서 연구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언젠가 마음속으로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프로그램에 꼭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학과 순번에 의해 연구년이 계속 미루어지다 근무 10년차에 연구년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미국 물가가 급등했다고 알고 있었고 환율로 오른 상황에다 제 개인 사정을 고려할 때 해외 연구년이 어려울 것 같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까지도 고민했습니다.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프로그램에 도전해서 선정되지 않는다면 다음 해까지 또 도전해야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지원을 준비하면서,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연구년을 다녀온 동료 교수님들,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 동문 교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풀브라이터로서 적극적으로 경험담과 지원을 위한 전략을 공유해 주셨고, 추천서를 써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로 연구년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 유학이나 외국 학계와 거의 접점이 없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해 국내에서 박사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미국 연구년을 통해 해외 학계를 경험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정세가 모두 급변하던 시기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덕분에 인문학자로서 역사적 체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년 기간 동안 미국의 학계도 비록 변화가 많았지만, 한국보다 우수한 연구 환경과 대학 여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온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교수들이 한국 드라마를 애호하는 것을 보고 한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로 풀브라이트 세미나를 다녀온 것과 풀브라이트 아웃리치 강연 펀드(OLF) 프로그램으로 하와이대학교에 강연을 다녀온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풀브라이트 방문학자가 되신다면 꼭 두 기회를 활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OLF 프로그램에는 두 번까지 지원을 받아 강연 여정을 다녀올 수가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미국 각지에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국의 사회문화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풀브라이트 방문학자 선정이 높아진 경쟁률 때문에 점점 어려워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이에게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그 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