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아 (Chungah Park)
2025 Fulbright American Studies Program
North Jeolla, Secondary
- 풀브라이트 지원 동기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학생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으며,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영어가 대학 입시를 위한 필수 과목으로 여겨지는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는 그저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손을 놓아버린 과목, 혹은 졸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배워야 하는 과목일 뿐 입니다.
그러나 보니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영어를 지루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영어가 단순한 시험 과목이 아니라, 학생들의 꿈과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영어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배우고, 미국의 교육 방식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단순한 어학 연수가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사들과 함께 토론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의 목표와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 아닌, 영어를 배우는 ‘이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싶었습니다.
-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부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서의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느낌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원서 제출부터 면접까지 모든 과정에서 ‘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면접에서는 ‘배운 것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풀브라이트는 단순히 제 영어 실력을 키우는 기회가 아니라, 학생들을 동기부여 하고 질높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피력하였던것 같습니다.
델라웨어 대학교에서의 한달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미국의 교육방식 및 가정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The College School, William Penn High School, Wilmington Christian School 세 군데의 학교 방문을 통해, 전반적으로 미국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존중받고, 지지받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환경이 갖춰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william penn high school 은 공립 보통학교 였음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의 시설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학교 투어 중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론수업, 실습, 서비스 까지 어떻게 이렇게 체계적으로 학교가 운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학교를 넘어서 작은 지역사회 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델라웨어 학교에서의 수업은 사실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너무나도 바쁘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남는 것도 많고 알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느 교육과정에서 쉽사리 할 수 없는 드라마 수업 안에서는 평생해볼 수 없는 연극공연, Readers’ Theater 공연, monologue 공연까지 수행하게 함으로써 학습자들로 하여금 재미,성취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홈스테이에 관한 경험을 말하자면, 홈스테이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뻔한 미국 가정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진정한 문화 체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진 않는 생각보다 검소하고 절약하는 미국인의 생활을 보면서 빨리 빨리를 추구하고 최신 유행만을 따르는 우리 나라의 문화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추천하는 이유
다양한 연수를 경험해보았지만, 풀브라이트 연수는 최고로 알차고 값진 연수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단순한 해외연수가 아닙니다. 교육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사들과 교류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또한, 저는 이 연수를 통해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왜 배우는지’를 강조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이 많은 것을 써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I feel motivated.”를 느끼면 되는 것이라고 하셨던…
- 예비 지원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
풀브라이트에 지원하는 과정은 단순히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그 배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저처럼 영어 학습 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더더욱 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연수를 통해 저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고 싶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문법과 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I felt motivated to make my students get motivated !! 🙂


